반도체·유틸리티·IT S/W·미디어 업종에 관심 가져야-삼성證

      2014.05.02 09:08   수정 : 2014.10.28 01:49기사원문
삼성증권은 2일 1·4분기 실적과 관련, 소재와 정보기술(IT)는 선전한 반면, 산업재와 통신서비스는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김기배 애널리스트는 이날 '1·4분기 실적 중간점검' 보고서를 통해 "1·4분기 실적시즌이 우려와는 달리 선방하고 있다"면서 "절반 이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지난 4·4분기를 감안하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재와 산업재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즉 석유화학 제품들의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화학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소재 업종은 선전했다는 것이다. 반면 2013년 1·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건설주들은 대체로 선방했지만, 해양플랜트 관련 손실비용 반영으로 조선주들의 실적 불확실성 우려로 산업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T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장기간 적자에 시달리던 예전과 달리 작년부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전방산업인 TV 시장이 UHDTV 판매량 확대로 회복세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통신서비스 업종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경쟁 심화로 지난 1·4분기 예상보다 큰 규모의 마케팅비가 집행되면서 통신 3사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0년을 고점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은 역성장해왔다.
특히 핸드셋 부문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를 보여준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감소폭은 더욱더 확대 되어왔다"면서 "결국 2011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코스피가 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실적 역성장 탈피 여부 확인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재 글로벌 경기 회복 초입 국면에서 영업이익률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2010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않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실적 신뢰도 하락 국면에서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반도체·유틸리티·IT S/W·미디어 업종들이 그 주인공"이라고 분석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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