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 대리모 출산이라는 과감한 소재 택한 이유는?
2014.05.23 12:51
수정 : 2014.05.23 12:51기사원문
‘뻐꾸기 둥지’가 대리모 출산이라는 과감한 소재로 신선한 시도를 한다.
오는 6월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음성적으로 존재하지만 공론화되지 못한 대리모 출산이라는 소재를 통해 불임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문제에 공감하고자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2008~2012년)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8년 16만2000명에서 2012년 19만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가족의 행복과 대를 잇기 위해서도 자식이 꼭 필요하다는 한국의 전반적인 정서와 불임부부가 최후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리 출산에 대해 반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불임부부들이 겪는 고통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것.
이에 ‘뻐꾸기 둥지’는 이러한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불임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돌렸다.
특히 불임으로 인해 본인들이 겪는 고통과 주변 가족들과의 갈등, 임신과 출산 과정 생길 수 있는 대리모의 권리 침해 문제, ‘대리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의 진정한 부모는 누구인가?’하는 문제까지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뻐꾸기 둥지’를 통해 불임 부부들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고 대리모 출산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론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곽기원 감독은 “‘뻐꾸기 둥지’는 복수라는 강렬한 테마가 드라마의 중심을 이루지만 막장이 아닌, 공감과 치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가슴 뭉클한 모성애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집필하는 황순영 작가는 “사랑을 잃은 사람들의 아픈 상처 치유기, 기른 정, 낳은 정 등 모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며 “원한과 복수를 녹일 수 있는 사람의 힘과 진정한 용서를 보여줄 드라마로 화해와 믿음으로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을 따듯하고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유쾌하고 감동적을 그리고자 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뻐꾸기 둥지'는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여자의 대리모가 되어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한 여인과 자신의 인생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또 한 여인의 갈등을 그린 처절애잔 복수극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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