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와인·대통령 와인.. 이색 테마 구성 상품 눈길
2014.08.27 17:53
수정 : 2014.10.23 17:48기사원문
최근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와인 수입사들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와인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사들은 추석 선물용 와인 세트로 같은 와인을 생산 연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빈티지 버티컬 세트, 오리지널 컬트 와인만으로 구성된 최고가 세트, 한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 세트 등을 내놓고 있다.
나라셀라는 올 추석에 최고의 와인만으로 구성한 최고가 '오리지널 컬트 와인' 세트를 내놓는다. 이 세트에는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이라고 불리는 '스크리밍 이글'을 비롯, '할란' '달라 발레' '콜긴' '아로호' '쉐이퍼' 등 미국의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2000년 최초로 컬트 와인으로 지목했던 9개의 와인 중 6개가 한 세트에 담겼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에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의 평가를 받은 '스크리밍 이글 2010'과 '콜긴 2010'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인인 컬트 와인은 생산량이 적은 만큼 희소성이 있다고 나라셀라는 설명한다. 가격은 950만원이다.
나라셀라는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을 1999년·2001년·2003년·2005년·2007년·2009년 빈티지 총 6병으로 구성된 빈티지 버티컬 세트도 선보인다. 숙성되면서 맛이 깊어지는 와인 고유의 특성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생산되었던 해에 따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가격은 6본입 세트에 35만원이다.
레뱅드매일은 추석을 맞아 한식에도 잘 어울리는 '이태리 신의 물방울 세트'를 내놨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 로버트 파커에게 품질을 인정받은 '요리오'로 구성됐다. '요리오'는 이탈리아 동부 와인산지 마르케를 대표하는 우마니 론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었다. 서양 자두와 체리의 진한 아로마·발사믹향·감초향이 나타나며 산도와 부드러운 탄닌의 균형이 특징이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으로 소개됐다. 요리오 레드와 베이비 요리오로 구성한 세트가 8만원.
레뱅드매일은 국내 소량 한정 수입으로 소장가치를 높인 '끌로 아팔타 세트'도 추석용 선물로 꼽았다. 라포스톨의 아이콘 와인 '끌로 아팔타'는 2008년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와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검붉은 과일향과 벨벳처럼 부드러운 탄닌이 긴 여운을 주며, 100% 유기농 및 바이오다이내믹(친환경 자연주의 공법) 방식으로 재배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카라링·와인 스크류·스토퍼·푸어러를 세트에 포함했다. 1본입으로 구성한 세트가 24만원.
반짝이는 별이라는 애칭으로 사랑 받고 있는 샴페인 아무르 도츠로 구성한 세트도 명절선물로 인기라고 레뱅드매일은 설명한다. 1년에 단 60병 한정 수입되는 아무르 도츠는 마돈나의 샴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활짝 핀 흰꽃의 아로마가 인상적이며 섬세하고 지속력 있는 기포가 특징이다. 아무르 도츠 1본입으로 구성한 세트 72만5000원.
와인수입사 까브드뱅은 추석을 맞아 한.중.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에 사용된 와인으로 구성한 '까브드뱅 핫 이슈 1호'와 대한민국 대표 소믈리에 선정 올해 최고의 와인으로 구성한 '까브드뱅 핫 이슈 2호' 등 품격 있는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까브드뱅 핫 이슈 1호'는 한·중 국빈 정상 만찬에 사용된 뒤 미디어 보도 2시간 만에 국내 물량 매진을 기록하였던 '르로이 부르고뉴 블랑 프로리르 드 빈느'와 2013년 미·중 정상회담 시 오바마와 시진핑 만찬에서 소개됐던 '릿지 기셔빌'로 구성된다. 가격은 25만원. '까브드뱅 핫 이슈 2호'에는 한국 대표 소믈리에 38인이 '2014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된 '가트 까베르네 소비뇽'이 담겼다. 강렬하고 묵직하지만 세련된 풍미는 슈퍼카를 연상시킨다고 까브드뱅은 설명한다. 가격은 18만원.
신동와인도 추석을 맞아 이색 와인 세트 총 46종을 내놓았다. '교황의 와인' '대통령 와인' '유명 최고경영자(CEO)와인' '항공사 퍼스트 클래스 서빙 와인'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신동와인은 아비뇽 유수 시절 교황이 마셨던 '교황의 와인'으로 유명한 샤또네프 뒤 파프로 구성한 '보카스텔 샤또네프 뒤 파프 레드 & 화이트 세트'를 60만원에 선보인다. 보카스텔의 샤또네프 뒤 파프는 가장 뛰어난 샤또네프 뒤 파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와인으로 평가 받는다.
신동와인은 '로버트 몬다비 까베르네 소비뇽 & 멜롯 세트'도 14만5000원에 내놓는다. 로버트 몬다비는 미국을 대표하는 역사적이고 전설적인 와이너리로 백악관에서 국빈 접대 시 사용되는 미국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로버트 몬다비 까베르네 소비뇽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 만찬에서 공식 와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지난해 포브스에서 조사한 '대한민국 CEO 100인의 서베이'에서는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로 뽑히기도 했다. 신동와인은 또 '파스칼 졸리베 아티튜드 소비뇽 블랑 & 피노 누아 세트'를 9만5000원에 판다. 파스칼 포뮬러원(F1) 경기장의 VIP 라운지인 패독 클럽의 공식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