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바람에 추석에도 고가 바이주 가격인하
2014.09.09 19:12
수정 : 2014.09.09 19:12기사원문
9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이들 고가주들은 부정부패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줄자 추석을 앞두고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렸다. 실제로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마트를 조사한 결과 우량예 단체구매 고객에 대해 가격을 인하했으며 바이윈비엔(백운변)주 등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한 바이주 도매상은 "지난해부터 바이주의 판매 실적은 좋지 않았다"며 "특히 500위안(약 8만3000원) 이상의 바이주는 한 달에 10상자도 안팔린다"고 하소연했다.
헤이룽장성 우창의 경우 마오타이의 가격을 999위안에서 960위안으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마오타이 한 병의 가격이 1500위안(약 2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0위안 이상 하락한 것이다. 크리스탈 병에 담긴 52도 우량예의 가격도 750위안으로 떨어졌다. 바이주 판매상은 "20년짜리 바이윈비엔의 가격은 380위안으로 하락했으며 와인까지 끼워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량예는 이미 두 달 전에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52도 우량예의 가격은 729위안으로 단체 구매시 659위안까지 할인되고, 52도 '구어지아오 1573'의 가격도 1589위안에서 779위안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 바이주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바이주 가격 인하는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에 따른 시장 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초 시징핑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기본 지침인 '8항 규정'을 발표한 이후 바이주 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바이주 브랜드 수이징방(수정방)의 한 관계자는 "우한시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70% 하락했다"며 "최근 400위안(약 6만6700원) 정도의 중저가 바이주를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