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지역색 살리면 뜬다"
2014.10.05 16:47
수정 : 2014.10.05 16:47기사원문
건설사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주거공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역 내 문화유산을 아파트에 재현하거나 지역의 유래를 모티브로 한 단지 등이 조성되고 있는 것.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한라비발디 1단지'는 송천동의 소나무와 전주천을 모티브로 단지 내 300m 길이의 소나무 숲과 실개천을 조성해 2011년 8월 분양 당시 인기가 높았다.
오피스텔도 지역색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동대문구 흥인동 '동대문 와이즈캐슬'에는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된다.
동대문 패션타운과 가까워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입주 예정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설계에 반영했다. 지난 2012년 10월 분양 당시 오피스텔 138실·도시형 생활주택 150가구 모두 분양한 지 3개월 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색을 반영할 경우 가장 큰 수요층인 주변 실수요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실수요자 가장 큰 수요층"
지역색을 담아 조성된 대표적인 단지로는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에서 선보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꼽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명의 어원을 배경으로 한 디자인을 단지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중동의 옛 지명인 용인시 어정은 성종(조선 제9대 임금)이 마신 우물이 있었던 곳으로,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 패턴을 만들어 단지 외벽과 공용부 인테리어, 단지 내 광장 등에 활용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는 화곡동의 옛 모습과 자연을 담은 정원과 조경을 선보였다.
화곡 고유의 문화를 '화곡12장'으로 표현한 (아트앤드컬처(Art&Culture) 가든이 선보인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화정원으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고급 주상복합단지 '래미안 용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용산구의 상징물인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망권을 극대화시킨 설계를 적용했다. 주택형별로 이면개방형과 삼면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했으며 최상층 펜트하우스에는 4면 조망권까지 확보했다. 외부로 통할 수 있는 테라스공간을 두고 일부는 하늘로 열린 중정형 설계도 도입해 누워서 편하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지역색 강조한 분양단지, 어디?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은 삼성·포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 첨단산업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특색을 고려해 단지 내 비즈니스 업무를 볼 수 있는 라운지가 조성된다.
이 라운지는 입주민들이 귀가 후나 주말 동안 집에서도 간편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복합기, 와이파이존이 설치된 오피스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역색을 담은 오피스텔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비에이월드(시행사)·창성건설(시공사)이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분양 예정인 '창원 디아트리에'는 아트 갤리러형 오피스텔로 꾸며진다. 실내 디자인은 미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이 전체 호실에 도입된다.
아울러 해당 전시품들은 견본주택 오픈 때 일반 수요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