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허리 두꺼워졌다".. 중소형주 강세

      2014.10.21 17:24   수정 : 2014.10.21 17:24기사원문

코스피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코스닥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15조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3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상장사의 시총 비율이 증가한 반면 3000억원 미만 소형주의 시총 비율은 감소하면서 코스닥시장의 허리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다. 중소형주 강세에 따른 자금 유입과 기업공개(IPO)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신규상장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은 체질개선 중"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40조20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124조5730억원보다 15조6288억원(12.55%)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의 허리를 이루는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상장사가 크게 늘었다.

시총별로는 2조원 이상 상장사가 지난해와 같은 4곳이었고, 1조원 이상~2조원 미만이 7곳에서 10곳으로,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이 27곳에서 30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어 3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은 42곳에서 57곳으로, 1000억원 이상~3000억원 미만은 233곳에서 242곳으로 늘었다.

또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상장사는 261곳에서 257곳으로 감소했고, 3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은 203곳에서 213곳으로 10개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은 196곳에서 182곳으로 줄었고, 100억원 미만은 17곳에서 18곳으로 1곳 늘었다.

시총 규모가 중간급인 이들 상장사에 투자 자금이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상장사들의 시총 구성 비율은 36%에서 올해 41%로 5%포인트 증가했다. 3000억원 미만 상장사들의 시총 비율은 55%에서 50%로 5%포인트 낮아졌다.

■코스닥은 활황에 '새 반찬'까지

코스닥 시총 증가와 이에 따른 체질 개선은 무엇보다 거래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936억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7289억원 증가한 2조3225억원에 달한다. 월 거래량도 60억주에서 71억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올해 IPO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도 좋은 분위기를 지속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3년 전 9월 코스닥 상장사는 1025곳에 달했지만 잇따른 상장폐지와 신규 상장 부진 등으로 지난해에는 990개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추고 신규 상장사 발굴에 힘을 쏟으면서 지난달 기준 1013곳까지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스피시장이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투자자들이 코스닥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여기에 IPO도 속속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코스닥시장은 지난해보다 훨씬 풍성한 식탁이 됐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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