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외국인 구매객 700만 돌파… 역대 최단 기록"
2014.11.21 11:14
수정 : 2014.11.21 16:26기사원문
롯데면세점 구매객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최단 기간만에 7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국산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면세점이 외국인 구매객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10월 말 7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두 달 단축한 기록으로, 올해 외국인 총 구매객은 8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롯데면세점의 국산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4%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산 브랜드의 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6일 재개장한 서울 잠실동의 월드타워점에서는, 국산 브랜드 중 매출 비율 1위를 차지하는 화장품이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134%로 4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산 화장품 구입 비율이 지난해 대비 230%로 크게 증가했다. 또 국산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24%에서 올해 296%로 성장률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인 구매는 800%가 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지난 7월 서울 소공동의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비욘드, 비디비치, 아이오페 등 12개 브랜드를 추가해 총 50개의 국산 브랜드를 유치했다. 전체 화장품 브랜드 중 약 30%를 국산 화장품으로 구성한 것. 또 월드타워점은 국내 최대의 국산 화장품 브랜드 특화존을 선보이기도 했다. 화장품 외에도 중소기업 가방 브랜드 호미가를 비롯한 라파레트, 힐리앤서스 등 롯데의 유통망을 토대로 내·외국인 고객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를 선정해 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 여행사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일본인 전용 관광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매년 패밀리콘서트 및 팬 미팅을 개최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타워점 내 중소·중견 브랜드도 준수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전체 중소·중견 브랜드는 9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화장품은 110%, 패션은 270% 증가했다. 이는 롯데면세점이 중견 기업 전문 매장을 포함해 중소기업 제품 홍보 이벤트관을 신설해 판로를 확보하고, 마케팅 및 서비스 활동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