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끝) 구글 세계 유수 로봇社 8곳 인수, 소프트뱅크 '페퍼' 내년 美 출시
2014.11.30 17:14
수정 : 2014.11.30 17:14기사원문
구글,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미래형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국내 로봇업계 역시 서비스 시장에 대한 준비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휴모노이드 로봇 '페퍼'를 내년 6월께 200만원대에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과 통신사업에서 세계를 놀래는 성공을 거둔 소프트뱅크가 차기 사업으로 로봇을 낙점한 것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글의 로봇 사업은 최근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행보에서 드러난다. 구글은 최근 3년 사이 세계 유수 로봇 업체를 8개나 인수했다.
일본의 로봇 전문업체인 '샤프트'를 비롯해 로봇 팔 및 컴퓨터 비전시스템 전문업체 '인더스트리얼 퍼셉션',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메카 앤 레드우드 로보틱스', 로봇카메라 업체 '봇&돌리', 미 국방성에 이동연구로봇 기술을 지원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구글이 인수한 로봇 업체들이다.
게다가 구글은 지난 9월 수전증을 겪는 환자들이 음식을 흘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 스푼'을 제조하는 리프트랩스도 인수했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제품 연구동향 보고에 따르면, 시제품인 '리프트 웨어'는 손떨림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숟가락은 사용자의 손떨림을 읽어낸 후 이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모터가 상반된 움직임을 제공한다. 구글은 이 기술을 '서모 캔슬링'이라 부른다.
구글은 이 스마트 스푼 기술을 활용해 계란을 집는 로봇팔이나 중장비를 통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구글의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개발은 구글 글래스를 탄생시킨 '구글X'팀이 책임지고 있다. 아직 구글은 로봇을 이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 인터넷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이후 무인자동차에 이어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점은 명확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