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전공 살려 취직하기, 미리 대비해야할 것은?
2014.12.11 10:35
수정 : 2014.12.11 10:35기사원문
계속되는 취업난에 모든 취업준비생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직이 수월하다고 알려진 자연과학계열이나 공학계열 전공생을 위한 취직 정보는 많지 않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취직을 희망하는 자연과학계 전공생은 학점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과 달리 자연계열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종이 많기 때문. 실제로 생명과학·생물학·식품학 전공자들은 각종 제약이나 화장품 업체의 연구원으로, 화학 전공자들은 생활용품·섬유분야 등에 전공을 살려 취직할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지난달 직장인 605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과 직무만족도'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자연과학계열 전공자중 전공을 살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5.4%로, 다른 분야 전공자 응답(53.4%)보다 월등히 높았다. 같은 설문에서 자연과학계열 취업자들은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요인'에 '전공'(44.3%,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런 이유에서 자연과학계열 전공자의 경우 전공지식 공부에 신경을 써 학점을 높이는 것이 취직에 유리할 수 있다.
학점 관리와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미리 찾는 것도 필수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8일 공개한 '잡타임즈(이공계편)'에 따르면 자연대도 공대와 마찬가지로 우대받는 직무가 많다. 연구개발(R&D)이나 의약품 등의 관련기관 허가과정을 책임지는 직무인 RA(Regulatory Affairs) 등은 전문지식이 필수이기 때문에 자연계열 전공자를 우대한다.
한편, 잡타임즈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연과학계열 구직자가 갖춰야할 자격으로는 전공지식, 호기심, 영어실력, 발표력 등이 있다고 전했다. 영어실력의 경우 자연대 및 공대 전공자가 빠뜨리기 쉬운 부분이지만 해외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습득을 위한 실전영어 정도는 해야한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발표력은 의외의 복병으로 여겨진다. 한 현직 연구원은 "연구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 자연계열 연구원들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을 바이어나 회사 내부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표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취업 컨설턴트는 "자연계 전공생들의 경우, 전공공부에 몰두하다가 발표력을 기르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달변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평소에 면접 연습 등에서 기본적인 말하기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