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생활고 비관 자살기도자' 경찰 출동으로 구조

      2014.12.16 13:54   수정 : 2014.12.16 13:54기사원문
【 평택=장충식 기자】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려던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112 자살예방센터에 "힘들어서 더이상 못살겠다. 자살하겠다"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평택시 안중읍에 사는 함모(54)씨로, 평소 함씨는 가족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간경화와 간염, 당뇨병 등 심각한 지병을 앓아왔다.

최근까지 함씨를 돌봐주던 동거녀가 있었지만, 무슨일에서인지 사건 당일에는 동거녀와 함께 있지 않았다.


혼자 남게된 함씨는 지속된 생활고와 지병으로인한 건강악화를 비관하며 술을 마셨고, 농약병도 준비해 놓고 있던 상태였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평택 오성파출소 정규철(53) 경위 와 박세식(39) 경장은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 119에 공조요청 해 함씨의 위치추적에 나섰다.

이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함씨는 안방에서 술과 함께 농약을 마시려고 시도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다.

이에 놀란 정 경위와 박 경장은 다급히 안방으로 들어가 함씨에게서 농약병을 빼앗고, 119를 통해 응급조치와 더불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함씨는 생사를 알 술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지만, 경찰은 신속한 출동이 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어 정 경위와 박 경장은 병원에 입원 중인 함씨를 찾아 설득 작업을 벌였으며,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함씨의 다짐을 받은 후 지인들에게 안전하게 신병을 인계했다.


현장에 출동한 정 경위와 박 경장은 "신속한 출동으로 자살기도자를 구할 수 있어 경찰관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자살하려는 마지막 순간에 경찰을 찾아준 것이 함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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