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트리스 테마는 '위생'.. 쾌적함으로 경쟁한다

      2015.01.30 10:58   수정 : 2015.01.30 10:58기사원문


가구·매트리스 업계가 신혼부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절기상 입춘이 두번 겹친 '쌍춘년'로 결혼 특수가 예상된 것.

30일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윤달 등 요인으로 결혼을 미룬 예비 부부가 올해 대거 결혼식을 치르며 혼수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빌트인 가구제품 증가와 불경기로 가구 수요가 줄었지만 침대는 꼭 구매하기 때문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침대·매트리스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합 가구업체들이 친환경과 위생관리 편의상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한샘과 코웨이가 매트리스 케어·렌탈 서비스로 경쟁을 벌인데 이어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으로 전선이 확대된 것이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친환경 소재인 MDI폼을 적용한 매트리스 '컴포트아이'를 선보였다. MDI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낮고 통기성이 높은 오픈셀(open cell) 구조로 되어 있어 남아있는 화학성분도 빠르게 배출해 준다. 또 쾌적한 수면을 위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인체의 온도변화에 반응, 열의 방출과 흡수를 돕는다.

까사미아와 에몬스는 커버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으로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강조한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11월 매트리스 브랜드 '드림'의 출시 1주년을 맞이해 독립형 토퍼를 출시했다. 까사미아가 선보인 토퍼는 모두 매트리스와 분리해 놀이용 매트와 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성인은 물론이고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까사미아측은 "최근 침대 먼지가 천식과 폐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등 침대 위생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토퍼는 지퍼가 부착된 커버 분리형 제품으로 제작돼 세탁, 청소 등 쉽게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몬스는 역시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벨소노 포텍스'의 토퍼를 분리형으로 제작했다. 토퍼의 클린커버는 세탁이 용이해 겨울철 세균과 미세먼지 제거가 쉽다. 또 토퍼를 분리한 매트리스는 매쉬소재로 여름철 시원하게 사용 가능하며, 매쉬 표면 깊은 곳 먼지까지 관리할 수 있어 매트리스 케어를 할 수 있다.

한편 매트리스업계의 연이은 친환경 신제품 출시는 이케아의 저가공세도 한 몫 한다.
현재 이케아는 국내에서 10만원부터 130만원대의 다양한 매트리스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가격과 품질이 비례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가격이 저렴하면 품질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케아의 저가공세에 품질과 친환경으로 맞서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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