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이제 주사제 아닌 먹는 약으로 치료한다
2015.03.05 11:31
수정 : 2015.03.05 13:20기사원문
앞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주사 형태의 생물학제 제제가 아닌 먹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주지현 교수(류마티스내과)는 5일 최초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표적치료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와 관련해 "평생 치료해야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그동안 주사형 제형으로 치료 장벽이 존재했었다"면서 "먹는 약인 젤잔즈의 등장은 현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인 젤잔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사용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 패스웨이(JAK1, JAK2, JAK3와 소량의 TyK2)를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억제한다. 즉 염증성 사이토카인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세포 외부가 아닌, 세포 내부에서 작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한다.
젤잔즈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 시대 도래 후 10년 여 만에 최초로 승인된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이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낮은 질병활성도 또는 관해 도달 △구조적 손상 억제 △신체적 기능 및 삶의 질 향상을 치료 목표로 한다.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는 주사제의 형태로 약의 관리가 어렵고, 냉장 보관 등의 불편함이 존재했다. 또한 환자들이 주사 투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거나 자가 주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젤잔즈는 1일 2회 먹는 약으로, 환자들의 복용 편의를 높이고, 알약 형태로 보관이 용이하다.
한국화이자에 따르면 젤잔즈는 4200명 이상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했으며, 단독 요법 및 메토트렉세이트(MTX) 병용 요법 모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젤잔즈는 투여 후 2주만에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주지현 교수(류마티스내과)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젤잔즈는 면역원성 발생 없이 빠른 효과 발현과 지속적 효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이동수 대표이사 사장은 "젤잔즈 출시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약의 관리 및 복용 편의성을 도모함으로써 환자의 치료순응도를 높여, 평생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