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도권 점포 평균권리금 20% 가량 하락"

      2015.03.31 08:53   수정 : 2015.03.31 08:53기사원문
올 1·4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위치한 점포 평균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 1·4분기 점포라인 DB(데이터베이스)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2101개(평균면적 138.84㎡)의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1억431만원으로 지난해 1·4분기(1억2730만원) 대비 18.06%(2299만원) 하락했다. 1·4분기 권리금이 전년 대비 18% 이상 하락한 것으로 처음이다.

이는 권리금 관련 통계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2번째로 낮은 것으로,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4분기에도 미달하는 수치다. 1분기 평균 권리금이 가장 낮았던 년도는 지난 2012년으로 당시 평균 권리금은 1억79만원이었다.


올 1·4분기 평균 권리금이 대폭 하락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계부채 증가와 월세시장 비중 확대로 인한 소비 주체들의 가처분 소득 감소, 동일업종 경쟁 심화, 트렌드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점포 수익률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점포라인은 분석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었지만 그만큼 가계부채가 늘었고 임대차시장 역시 월세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전반적인 가처분소득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매매나 임대차를 불문하고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용(이자 및 월세)이 늘어날수록 소비를 줄이게 되는 만큼 자영업 경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상가 임대차시장도 함께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점포들의 올 1·4분기 평균 보증금은 5003만원으로 지난해 1·4분기 대비 11.78%(668만원) 하락했고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월세도 같은 기간 339만원에서 299만원으로 11.8%(40만원) 내렸다.


김 대표는 "성공적인 자영업 진출을 원한다면 철저한 시장분석과 가격정책, 참신한 아이템과 영업 전략을 마련하고 최소 6개월의 자금운용 계획을 세워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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