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94% "모유 수유 어렵고 두려워요"

      2015.07.31 09:43   수정 : 2015.07.31 09:43기사원문




모유 수유를 계획하거나 모유수유 중인 엄마 10명중 9명은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를 6~12개월 유지하는 경우는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은 모유수유를 예정중인 임신부, 수유중인 엄마와 최근 수유를 완료한 모유수유맘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7월31일 밝혔다.

모유 수유를 6~12개월 유지하고 싶다고 답한 엄마가 52%로 과반수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실제로 유지하는 경우는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도포기의 원인으로 모유수유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과 걱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94%가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두려움의 요인으로는 '모유량 부족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고, '충분한 기간 모유수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24%)', 아기의 젖 거부(9.2%) 등이 뒤를 이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젖량이 부족해 수유가 어려운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지만 막연히 두려움을 느끼는 셈이다.
아울러 모유 수유 중 젖몸살, 유선염 등의 통증을 해결하지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료 시 약 복용 등이 모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통증을 견디다가 모유수유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유수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 하에 약 복용이 충분히 가능하며, 약을 복용하는 동안은 모유수유를 일시 중단해야 하지만 미리 유축해 놓고 수유하면 된다. 약 복용 중 젖을 짜서 버리면 젖량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치료가 끝난 후에도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다.

모유 수유를 못할 때 과반수 이상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작용해 모유수유 뿐만 아니라 육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안현경 교수는 "모유수유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모유수유 중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 없이 지레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젖량 부족, 젖 거부, 모유수유 황달 등 모유수유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임신 중 미리 모유 수유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예방 및 해결이 가능하고 출산 후라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유수유 중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밤중 수유를 꼽았다.
밤중 수유는 수유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로 인한 반복적인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