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을까?' 식당서 결정장애 오는 이유, 뇌신호 흐름 때문
2015.08.21 14:24
수정 : 2015.08.21 14:24기사원문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유독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결정장애는 뇌 신호 영향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Laboratory Equipment 등 기술관련 전문매체들은 스위스 취리히대학 신경경제학과 크리스티안 루프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등 특정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뇌에서 선호도 등을 관장하는 부위들 사이에 신호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은 뇌 전전두엽피질과 두정엽 간의 신호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멜론과 체리 중 어떤 것이 더 큰가?'처럼 감각 정보와 관련해서는 결정장애가 나타나지 않지만 음식점에서 '무슨 메뉴를 먹을까'처럼 자신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선택을 할 때 결정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이다.
루프 교수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선호도 기반의 선택을 하도록 하고 머리에 부착하는 전극을 통해 특정 뇌 영역을 자극하는 실험으로 뇌 부위 신호 흐름 등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결정의 정확성은 뇌 부위의 활성화 정도뿐만 아니라 뇌에서 선호도를 관장하고 공간적 방위, 행동 계획 등과 관련이 있는 두 부위 사이의 신호 흐름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루프 교수는 "이번 연구를 전전두엽피질과 두정엽 사이의 신호 흐름이 방해를 받을 경우 선호도와 관련된 선택에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러나 감각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결정을 할 때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