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본브릿지 이식 성공

      2015.09.03 15:50   수정 : 2015.09.03 15:50기사원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팀이 최근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능동형 골전도 임플란트인 본브릿지를 이식해 청력을 찾아주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본브릿지 이식술은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관인 귓바퀴나 외이도, 고막, 중이 등에 장애가 생겼을 때 두개골 속에 음파발생기인 본브릿지를 심어 진동으로 뼈를 울리는 방법으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청력회복 수술법이다. 한쪽 귀의 청력은 정상인 반면 다른 한쪽 귀의 청력은 떨어지는 일측성 난청 환자들이 보청기로 더 이상의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수술을 받는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일측성 난청 환자의 경우 소리를 통한 방향 예측이 힘들고 잡음이 많은 곳에서 선택적으로 특정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게 된다.

기존의 피부 삽입형 청력회복 장치들이 피부 밖으로 노출돼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컸던 것과 달리 본브릿지는 크기를 줄여 피부 속으로 완벽하게 이식된다는 장점이 있다.
귀 뒤 피부 속에 이식되며 시술 후 장치가 눈에 띄지 않아 환자들의 거부감도 줄일 수 있다.

이준호 교수는 "최근 인공와우나 본브릿지와 같이 청각 임플란트 수술이 보편화 돼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 시 선택의 폭이 커졌다"라며 "자신의 청력에 문제가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 대한 진료비 지급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난청 환자는 2008년 22만2천명에서 2014년 28만2천명으로 26.7% 증가했다.
고령화로 인해 난청 환자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잘못된 이어폰 사용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청력손실이 30~40데시벨 이상인 중고도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청력손실이 70데시벨 이상인 고도난청의 경우 양쪽 귀 모두 청력에 문제가 있을 때는 인공와우를 이식하고, 한 쪽 귀에만 문제가 있을 때에는 본브릿지 이식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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