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의 '경제세일즈 외교' 눈길
2015.09.25 14:09
수정 : 2015.09.25 14:09기사원문
25일 국회에 따르면 중미지역은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우리의 전통적인 무역 교류 지역외에 신흥 교역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일즈 외교를 통해 중미시장과의 교류 활성화 및 우리의 수출기반 저변을 확대 등이 목적이었다는 게 의장실의 설명이다.
실제 정 의장은 이번 세일즈 외교를 통해 시장개방 및 국제무대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미 주요국에 대한 의회정상 외교를 토대로 각 국가와 국가외교 지평을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지역을 '선택과 집중'함으로써 의회정상간 교류 확대는 물론 정치 및 경제적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의장실은 덧붙였다.
특히 현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요청하는 등 의회 수장의 세일즈 외교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관측이다.
첫 방문국인 파나마에선 루벤 데 레온 국회의장과 까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을 만나 경제개발 분야의 협력 및 내실화, 의회간 소통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파나마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간 경협방안 논의 등을 위한 의장 방문은 사실상 처음이다.
또한 협상중인 한-중미 FTA 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지닌 코스타리카를 방문해선 비핵화, 녹색성장, 환경보호 등의 긴밀한 협력을 논의했다. 코스타리카와는 최근 5년간 2배이상 교역량이 증가하는 등 경제교류가 활발한 지역으로 한-중미 FTA 체결시 양국간 통상, 투자, 기술협력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의장실 설명이다.
코스타리카는 우리나라에 사무소를 개설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중남미 지역 첫번째 가입국이자 중남이 대표 이사국이기도 할 만큼 우리와 협력 밀도가 높은 나라다.
마지막 순방국이자 중미 지역통합 핵심국가인 엘살바도로를 방문한 정 의장은 산체스 세렌 대통령과 페냐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잇따라 갖고 양국 우호증진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의 엘살바도르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이래 우리 국회의장으로서 첫 방문이다.
정 의장은 회담에서 "현재 양국 교역규모는 2억달러 수준이지만 한-중미 FTA 체결시 신재생에너지, 공항, 항만 등의 인프라 사업과 전자정부 등 정보기술(IT)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심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의 중미지역 순방 세일즈 외교는 우리와의 인사 교류 등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지정학적으로나 지리학적, 한-중미 FTA 등 경제교류 차원에서 경협을 확대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는 평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