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부모님 기력쇠퇴·식욕부진·소화불량 호소.. 허혈성심장질환 여부 따져보세요
2015.09.25 16:06
수정 : 2015.09.25 16:29기사원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교수는 25일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죽을 것 같은 혹은 쥐어짜는 듯 한 뻐근한 흉통이 전형적인 증상이지만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흉통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부모님들의 증상 호소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이나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흉통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들은 기력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되고,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하면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진단을 위한 심장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고열, 인후통, 콧물, 전신쇠약 등 감기의 증상은 없으면서 기침만 지속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폐렴, 위식도역류장애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또 어지럼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귀의 전정기관의 문제이다. 그러나 심장질환의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흔히 나타나는데 기립성 저혈압이나 부정맥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턱과 잇몸이 아프다고 하면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상 소견이 없거나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혈성 심장질환 즉,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발이나 발목 등 하지의 부종이 있거나 몸이 붓고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경우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부전이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심부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심근증, 바이러스 감염과 당뇨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급격한 체중증가, 피로감, 목의 혈관들이 불거져 나오는 경정맥 팽창, 누웠을 때 심해지는 호흡곤란, 식욕부진 등이 심부전의 증상이다. 심장이나 뇌뿐만 아니라, 팔, 다리, 목의 혈관에서도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막힐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