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분쟁, 한·일 소송전 확산

      2015.10.08 16:43   수정 : 2016.02.24 17:27기사원문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분쟁이 한·일 양국에서 펼쳐지는 진흙탕 소송을 통해 판가름 나게 됐다. 양국에서 펼쳐지는 소송전으로 인해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사상 최대 규모의 다국적 소송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재계 5위 규모인데다가 그룹의 경영권에 대한 첫 한·일간 분쟁 소송이라는 점때문에 양국 재계 및 법조계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8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소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들고 나온 신 전 부회장은 부인인 조은주씨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최근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의 임원들과 함께 소송전 의사를 밝혔다.


한국말을 구사하지 못한 신 전 부회장을 대신해 이날 부인인 조은주씨가 대신 소송의사를 밝혔다. 조씨가 시숙 관계인 신 회장에게 소송의사를 대신 피력했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은 민유성 전 산업은행 총재를 SDG코퍼레이션의 고문으로 영입하고 기업 인수합병이 전문인 법무법인 양헌과 두우의 변호사들까지 총동원하는 등 신 회장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조씨는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과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가 이번 소송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과 관련자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조씨는 신 전 부회장을 대신해 설명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지난달 17일 국정감사를 가진 직후 11일만인 지난 28일에 소송을 결심하고 장남인 신 전 부회장에게 위임장을 써준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이에대해 신 회장측도 조만간 반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그룹은 "그동안 이사회 절차는 상법상의 합법적인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정당성을 주장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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