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이 '악플'에 대처하는 법

      2015.10.12 16:29   수정 : 2016.02.29 17:37기사원문
"외모가 아닌 목표와 성공만이 나를 규정한다.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을 믿고 내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으로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리지 벨라스케스(26)가 자신의 삶을 소개하며 미(美)의 새 기준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선천성 희귀병인 '마르팡 증후군'을 앓고 있는 벨라스케스의 근황을 전했다.

마르팡 증후군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뼈, 근육, 심혈관계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며, 외형적으로는 척추가 굽어지는 특징이 있고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거나 몸이 유연하며 팔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 갈 정도로 길다.

미국에 사는 벨라스케스의 키는 157cm이며 몸무게는 20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아무리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지나치게 마른 몸을 가지고 있다. 한쪽 눈도 보이지 않는 상황.

심한 경우 대동맥이나 대동맥류로 혈관벽이 늘어나 약해진 상태에서 점프를 하거나 기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대동맥이 파열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그런 벨라스케스는 자신의 외모를 원망하지 않고 10여 년 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악플뿐이었다.

댓글에는 "괴물이다", "불에 태워 죽이고 싶다", "부모가 왜 그녀를 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등의 조롱섞인 비난과 욕설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벨라스케스는 오히려 더 단단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TED 강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아름다움의 새 기준을 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벨라스케스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악플을 보면서 온 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었다"면서 "괴롭힘을 당하고 왕따를 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나처럼 고통을 당했거나 현재도 그런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가 아닌 목표와 성공만이 나를 규정한다"며 "오히려 부정적인 말들이 나에게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제 그 말들을 딛고 다시한 번 내 목표를 향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