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뷰티·SW 등 실용학문 품는다

      2015.10.13 17:14   수정 : 2015.10.13 17:14기사원문
최근 대학들이 뷰티, 소프트웨어(SW), 약선식료(藥膳食療), 요가명상 등 실용학문에 주목, 관련 대학원과 학과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보다 현실에 가까운 실용 학문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이다.

■'공학+예술' 등 융·복합학 뜬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최근 대학원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하고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컴퓨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SW를 활용해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게 된다. 기존 데이터분석에 수리과학, 컴퓨터 및 서비스 학문의 특성을 더해 대규모 데이터의 수집·저장·처리·분석·활용을 위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하게 된다.


최근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빅데이터 분석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응용통계학과 유규상 교수는 "최근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과학자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일반대학원에 아트테크놀로지학과를 신설했다. 이름부터 이질적인 아트테크놀로지학과는 최첨단 공학기술에 현대 예술, 심리학 분야 융합을 시도했다. 예술과 공학이 융합돼 장애인을 위한 소리.진동 디자인, 전기자동차 엔진사운드 개발, 층간소음 제거를 위한 신소재 개발, 스마트 패션을 위한 프린터블 센싱소재 연구, 감성로봇을 위한 인공근육 등 미래 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한다. 입학생에게는 전액장학금과 연구프로젝트 참여, 재학 중 해외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국내외 유명기업 인턴십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피부미용에 요가, 노화까지

성신여대는 화장품.미용.메이크업.특수분장 등을 배우는 뷰티융합대학원을 신설하고 2016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전문대학이 아닌 4년제 일반대학 대학원에서 뷰티전문대학원이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1년 메이크업디자인학과를 신설한 성신여대는 이번 대학원 신설로 한류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뷰티' 전문 학문·연구 선도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성신여대는 한류가 최근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으로 분화하며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에는 화장품학, 피부미용학, 메이크업.특수분장학 등 3개의 세부 전공으로 운영된다.

경희대는 '친고령특성대학원'을 신설하고 노령사회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친고령특성대학원은 노인질환에 대한 단편적 연구에서 벗어나 노인의과학, 의학, 한의학, 사회복지, 영양학, 주거학 등 융합적 교과과정으로 운영된다.
경희대는 건강노화 전문대학원, 건강노화 직업정보센터, 건강노화 교육센터 등 전문인력양성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노인학전문대학원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원광디지털대의 웰빙문화대학원은 약선 중심의 약선식료 분야와 요가 명상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사이버 특수대학원이다.
웰빙문화대학원 양미옥 원장은 "먹는 것과 건강한 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자연건강학과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