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서 빛 발하는 'SNS 파워'

      2015.11.22 18:00   수정 : 2015.11.22 18:00기사원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기능이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넘어 재난이나 테러 등 대형사고 현장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서도 잇따라 빛을 발하고 있다.

긴급상황 발생을 외부에 알리고, 사용자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종자 찾기와 학교폭력상담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또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한 뒤,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프랑스 삼색기를 프로필 사진에 적용해 애도의 뜻을 표명하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사회적 의사표현의 도구로 SNS가 활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2일 주요 외신 및 SNS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직후, 사용자의 '안전 확인(Safety Check)' 기능을 가동해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쓰는 파리의 지인에게 알림을 보내 위험을 경고하거나 그들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페이스북은 재난 지역에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사용자에게 현재 안전상태를 묻고, 안전할 경우 이를 확인해 프로필을 통해 지인들에게 전달한다.

당시 안전확인 도구를 가동한지 24시간만에 총 41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기능을 사용했으며, 전 세계에서 1억8300만건에 달하는 파리 테러 글이 올라오면서 의사소통 수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페이스북은 또 지난 7월 경찰청과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에 '실종경보'를 도입했다. 경찰청이 실종 아동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면 실종 지역 내에 있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실종 아동에 대한 정보와 실종 당시의 정황에 대한 안내가 뜨는 형태다.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제휴를 통해 재난시 행동요령과 교통 통제정보 등 안내 메시지를 발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은 태국에서 범죄 현장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태국 경찰관들이 범죄 현장의 사진을 찍어 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범인 색출에 활용하고 있는 것. 일본, 대만 등지의 공공기관도 라인 공식계정을 활용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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