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SDR편입 앞두고 금 보유량 확대

      2015.11.25 15:01   수정 : 2015.11.25 15:01기사원문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월 금을 15t 매입 했는데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하면 약 675억엔(약 63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6년 넘게 금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7월부터 공개하고 있는데 매달 약 15~19t에 이르는 금을 구매하면서 9월말 기준 금 보유량이 1709t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금 보유량 증가율로만 보면 세계 1위다. 금 보유량 추세를 보면 7월에 19.3t을 매입해 전달대비 1.16% 증가했으며 8월에는 0.8%(14.74t), 9월에도 0.8%(15t)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포털 텅쉰재경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당국이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9월 홍콩에서 순금을 대량 매입했는데 이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중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금거래 시장인 런던에서 중국은 지난해부터 큰 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하이금거래소에서 올해 금 인출 규모도 2600t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2181t) 보다 400t 이상 많은 것이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중국은 1.6%로 60%가 넘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13.1%)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 보유량 공개는)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기 위해 투명성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실제 금 보유량은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것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약 3조6500억달러)에 비하면 금 보유량이 턱없이 적다며 이는 중국이 달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금 보유량 규모를 실제보다 낮춰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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