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얼굴에 잇단 '액체 분사 테러'한 20대男 구속.. 엽기적 범행
2015.12.28 16:24
수정 : 2015.12.28 16:24기사원문
밤길을 걷던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에 입에 머금고 있던 커피를 분사한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10명 이상의 여성에게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
일본 오사카 히가시오사카 시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야간에 괴한으로부터 얼굴에 액체를 분사당했다는 젊은 여성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최초로 신고가 접수된 직후 한달여 간 이같은 범죄는 무려 12건이 발생했다. 하루에 연달아 3건 연속 신고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19~35세 여성들이었으며 범행은 야간에 일어났다. 이들은 용의자의 신상에 대해 쌍커플이 없는 눈매에 눈에 띄는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엽기적인 범행에 오사카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복수의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20대 남성을 포착해 체포했다.
용의자는 체포되자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일에 대한 짜증을 발산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했다.
오사카 지검은 12월 용의자를 폭행죄와 절도죄로 기소했다.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는 왜 커피를 선택했으며, 얼굴에 분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열지 않고 있다.
범죄 심리에 정통한 나라 여자 대학의 오카모토 히데오 교수는 "단순히 남의 옷을 더럽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 전환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입에 머금은 액체에 다소의 타액이 섞인다. 피해자 중에 남자가 없다는 점에서 범행에는 어떤 의미에서의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겠다는 소망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