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들 '토끼장'서 키운 비정한 부모.. "죽을 줄 몰랐다"
2016.02.26 15:39
수정 : 2016.04.08 10:25기사원문
일본에서 3살 아들에게 가혹행위를 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가 약 3개월간 아들을 토끼장에 가둔 채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도쿄지방 재판소에서 아들에게 수건을 물려 죽게한 혐의로 기소된 미나가와 시노부(31)와 미나가와 도모미(29) 부부에 대한 첫 배심원 공판이 열렸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검찰은 부부가 2012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당시 3세 아들 리쿠토군을 식사 시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에 토끼장 안에 감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의 진술에 따라 발견한 가로 57cm, 세로 40cm, 높이 46cm 크기의 토끼장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2013년 3월 부부는 도쿄 아다치구의 자택에서 차남 당시 3살이었던 리쿠토군의 입에 수건을 물려 질식사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들은 아들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아빠 시노부씨는 입에 수건을 물린 것은 맞지만,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 역시 "리쿠토가 심한 장난을 해서 감금했지만,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