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낮 길거리서 4세여아 '묻지마 살인'.. 가족들 눈 앞에서 '잔혹 범죄'
2016.03.29 08:34
수정 : 2016.04.08 09:09기사원문
대만에서 4살 여자아이가 길거리에서 놀다 가족의 눈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됐다.
28(현지시간)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께 타이베이시 네이후구 환산로에서 한 남성이 4살 여자아이를 몰래 따라가 중식 요리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인범 왕씨는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아이에게 다가가 중식 요리칼로 수차례 찔렀다. 칼 끝은 아이의 목을 겨냥했고, 머리와 목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왕씨는 33살 무직의 남성으로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의 엄마와 할아버지는 범죄 현장을 목격했다.
숨진 아이의 엄마는 "범죄가 일어날 때 아이와 불과 1m 떨어져 있었다"며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이 뒤로 한 남자가 다가왔다. 오르막길에 올라가는 것을 도우려는 줄 알았는데 뒤이어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당시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끔찍한 살인 이후 왕씨는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과거 정신 질환을 진단받았으며,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만에서는 4살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범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언론은 이번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사형제도 폐지 반대'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