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 판소리, 재즈가 만난 새로운 국악 공연..'신한악'
2016.03.31 08:52
수정 : 2016.03.31 08:52기사원문
타악, 판소리, 재즈피아노가 만난다. 오는 4월 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리는 '금요공감' 무대에서다.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국악 장단의 매력을 국내외로 전파하는 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폭발적인 성량의 판소리 스타 이봉근, 프랑스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이 국악과 재즈가 만난 '신한악(新韓樂)'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금요공감' 무대에서 선보였던 바 있는 이번 공연은 지난 해 '금요공감' 공연 중 가장 관객 만족도가 높았던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져 '새로운 한국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사카 출생인 민영치는 일본에서 우연히 접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를 접한 후 1986년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유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1991년 세계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금상 수상, 1992년 동아국악콩쿨에서 대금부문 입상 등 뛰어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정통 국악이 아닌 대중음악과 접목한 국악의 길을 선택했다. 싸이, 신해철, 패닉, 넥스트, 남궁연 등 대중 가수와의 협업했고 실내악단 '슬기둥'과 타악그룹 '푸리'에서 신선한 타악 연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클래식과의 협연도 확대해 정명훈, 정경화, 조수미, 양방언 등 수준급 연주자들과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한국인 부친과 한일 혼혈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하쿠에이 김은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실력을 인정받은 신세대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2005년 데뷔 앨범 '오픈 더 그린 도어(Open the Green Door)'를 발표하며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다. 지난 2012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일본인과 조선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영화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엔딩곡의 작곡과 연주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봉근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리꾼 중 하나로 국악 실내악 그룹 '앙상블시나위'의 멤버다. 김일구, 안숙선, 성창순 명창 등을 사사했으며 2003년 19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분 금상을 수상했다. 정통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판소리의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장고와 피아노의 즉흥', 오로지 연주자의 애드립으로 끊임없이 연주하는 '디 엔들리느(The Endless)', 민영치의 딸 이름을 붙인 흥겨운 '민미우 댄스' 등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4월 8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