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 마련하려고..' 대포차에 무전기·망원경까지 동원한 빈집털이 2인조 구속

      2016.04.21 12:18   수정 : 2016.04.21 12:18기사원문
서울 광진경찰서는 대포차를 타고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억대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김모씨(54)와 원모씨(52)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26일 오후 8시께 광진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시가 300만원짜리 진주 목걸이 등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올해 1월부터 13차례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원씨는 둘 다 강도 등 전과 14범으로, 청송교도소에서 오래전 만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작년 8월 재회한 이들은 생활비·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빈집털이를 다시 시작하기로 공모했고, 대포차량·무전기·절단기·드라이버·줄톱·노루발못뽑이·망원경 등을 준비했다.

이들 일당은 저녁시간대 불이 꺼져 있는 주택을 주로 노렸다.
집에 접근해 서로 무전기로 교신을 주고받으며 빈집인지 확인하고 망을 봤다.

김씨는 대포차 운전과 창문 잠금장치 해체, 침입 등 역할을 맡았다. 원씨는 망을 보거나 함께 침입했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추적을 피하고자 대포차는 범행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해 놓는 수법을 썼다.


범행 후 훔친 금품은 장물업자 윤모씨(41)와 고모씨(41) 등에게 팔아넘겼다. 이들 장물업자 2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 어린 잡범이 아니고 경험이 많은 자들이다 보니 범행 실토를 잘 하지 않고 있지만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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