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부산에 신발 생체역학평가기관 연다

      2016.05.03 18:02   수정 : 2016.05.03 18:02기사원문

신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신발 생체역학 성능평가 테스트베드'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문을 연다.

부산시는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기능성 신발의 인체영향 및 생체역학적 성능평가를 위한 신발 생체역학 성능평가 테스트베드인 'KHPL(Korea Human Performance Laboratory)'이 강서구 녹산산단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1층에서 다음달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기능성 신발을 사람이 직접 신고 각종 생체역학 측정장비로 신발의 기능과 인체영향 등을 평가한다.

신발을 신고 걷거나 달리는 실험을 할 수 있는 25m 주로와 3차원 동작분석 적외선카메라 24대, 지면반발력 측정시스템 3대, 초고속카메라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피실험자가 신발 완제품을 신고 트랙 위를 달리면 초고속 카메라가 초당 1만2000프레임으로 신발과 바닥의 마찰 정도를 촬영한다.
트랙 주변에는 3차원 동작분석기 카메라가신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보행이나 러닝의 동작분석, 충격력, 신발의 변화 등을 평가할 수 있다.

부산시는 올해 맨발 발압력 및 보행분석, 초고속카메라 분석, 칼로리 분석, 3차원 발 계측, 열화상 분석, 인체 근골격계 시뮬레이션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도 추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기능성 신발의 기능별 및 운동종목별 성능 테스트가 가능한 테스트베드 및 챔버가 추가로 구축돼 더욱 다양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HPL은 기능화의 생체역학적 성능을 평가하는 기관으로 2014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개발기반 구축사업 선정에 따른 '신발성능 표준화 및 인증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는 2019년까지 5년간 국.시비, 민자 등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KHPL은 5년 중 1년 사업의 결과물로, 장비 구축에만 총 13억원이 투입됐다.

KHPL 구축으로 국내 신발 기업이 첨단 성능평가 장비를 활용, 다양한 평가와 인증 지원을 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는 기능성 신발의 기능.품질.안전 성능과 관련한 표준 및 인증이 없어 이로 인한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분쟁이 증가하고 기능성 신발 개발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면서 "KHPL가 본격 운영되면 기능성 신발 개발과 신발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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