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부산의 매력, 스토리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해야"
2016.06.28 18:16
수정 : 2016.06.28 22:14기사원문
부산만의 스토리, 상징적인 건축물, 기념품, 친절도 등을 높여 전 세계에 '부산다움'을 알려야 향후 부산이 선진 국제 관광무대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력적이고 실용성을 가진 기념품을 마련하고 역사책, 민담, 속설, 전래동화 등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부산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 주최로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부산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부산관광포럼' 세션1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부산 관광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션1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부산은 해양이라는 항구도시다.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태종대, 해운대, 크루즈, 마이스(MICE) 산업들도 생각할 수 있다. 불꽃축제도 대규모로 치러진다. 무엇보다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은 한국에서 제2의 도시다. 이젠 국제도시로의 발돋움을 지나 성장의 기로 속에 들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석봉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 마케팅담당과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부산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브랜드로서의 가치, 관광도시 이미지 광고 홍보도 중요하다. 부산이 해양도시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규환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그 지역의 공공시설 인프라를 안다는 것이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종래 관람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특징을 가진 인프라를 관광자원화시켜야 된다"며 "부산도 시설물의 개요 등을 설명한 부산관광 인프라 카드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관광과 교수는 "부산 지역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이 관광 측면에서 생각할 부분은 MICE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에 앞서 열린 세션1 강연에서 티모시 리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 교수는 "전 세계는 국가, 도시, 지역별로 관광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과거에는 세세한 주체가 관광자원이 됐다면 현재는 도시나 지역 자체를 커다란 상품으로 본다.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던져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념품, 스토리, 상징적인 건물, 친절도 등을 통해 '부산의 정신'을 창출해야 한다. '부산다움'이 전 세계에 어필돼야 선진 관광무대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다"며 "매력적이고 실용성을 가진 기념품을 마련하고 역사책, 민담, 속설, 전래동화 등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이를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세준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실장은 "부산은 부산영화제, 부산불꽃축제, 감천문화마을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킬러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관광패스, 열린관광지 등 수요자 중심의 수용태세 개선사업을 집중 추진해 관광인프라를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렌 매카트니 마카오대학교 교수는 "관광산업은 20~30년을 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관광의 다양화 전략은 중요하다"며 "관광지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관광객들이 얼마나 오래 체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조용철 김기열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