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늘어나는 바캉스족 모셔라"

      2016.07.21 11:05   수정 : 2016.07.21 16:55기사원문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늘어나는 바캉스족을 겨냥해 지역 맛집 유치, 바캉스 아이템 할인행사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바캉스 기간 부산지역 4개점을 이용한 관광객 수가 4년 전과 비교해 2만 6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서울·경기지역으로, 8000명 이상 증가했다. 매출 구성비도 그 외 기간보다 5% 이상 높았다.

이들 쇼핑 관광객이 백화점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부산의 먹거리’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롯데 광복점에 문을 연 ‘고래사어묵’의 경우, 구매 고객 중 18.8%가 쇼핑 관광객이었다. '옵스(22.5%)' '남포수제비(15.6%)' '원조찹쌀 씨앗호떡(20.9%)' 등도 쇼핑 관광객의 구매 비중이 매우 높게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앞다퉈 지역 맛집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지난 5년간 30개에 가까운 지역 맛집을 유치해 왔다.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옵스' '라멘이찌방' '거창까막국수' '카마타케제면소' '정항우케익' '겐츠' '씨앗호떡' 등이 대표적인 예다.

비치웨어, 선글라스, 샌들 등과 같은 '바캉스 아이템'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나 관련 할인 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24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바캉스 패션 특집전’을 열고 500원~1만원대의 반팔 티셔츠, 반바지를 대량으로 선보인다. 4층 행사장에서는 ‘래시가드 특별전’을 마련해 2만~3만원대로 아레나, 엘르 등 브랜드 래시가드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 광복점도 같은 기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JJ지고트, 라인, 잇미샤 등이 참여하는 ‘바캉스 원피스 특집전’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바캉스족을 겨냥한 본격적인 여름 특수에 돌입했다.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해 각종 이벤트와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누구나 실감나는 서핑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를 이용한 '서핑보드 체험존'도 준비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정건희 점장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쇼핑 관광객이 해운대와 센텀시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힐링ㆍ쇼핑ㆍ레저 등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모션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