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리우! 남미 첫 올림픽 팡파르
2016.08.05 18:01
수정 : 2016.08.05 20:40기사원문
2016 리우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흥겨운 춤과 음악 속에 막을 올린다.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새로운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206개 나라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17일간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빛 메달을 향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난민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이 처음 구성돼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뜨거운 열정의 나라답게 이날 오전 8시부터 펼쳐지는 개막행사는 브라질의 자연환경과 브라질 특유의 열정적인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최근 브라질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 탓인지 이번 대회 개막식 비용은 4년 전 런던올림픽의 12분의 1 정도인 55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크게 화려하거나 웅장한 규모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가 파견한 선수단 규모는 24개 종목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이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지만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톱10'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 대거 금맥을 캐고 유도, 사격, 펜싱, 배드민턴 등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리듬체조의 손연재, 수영 박태환, 축구 손흥민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출전을 앞두고 있어 국내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 입장 순서는 포르투갈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다.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오고 북한이 156번째, 난민팀은 206번째, 개최국인 브라질이 맨 마지막인 207번째로 입장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북한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급 인사 45명도 개막식장을 찾는다. 다만 그 숫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석한 90명의 절반가량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 정상은 대부분 불참한다.
한편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개막식에 앞서 치러진 첫 경기에서 무려 8골을 쏟아내며 피지를 대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피지와 치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골, 후반 7골 등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8-0으로 기분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류승우(레버쿠젠)의 해트트릭과 권창훈(수원), 석현준(포르투)이 2골씩 터트렸고,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으로 1골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여러 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태용호가 출범한 이후 한 경기 중 최다골이 터진 데다 류승우의 해트트릭은 한국 역대 올림픽 사상 첫 기록이다. 또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은 후 68년 만에 올림픽 한 경기 최대골 기록도 뛰어넘었다. 이날 승리로 1승(승점 3점.골 득실+8)을 챙긴 한국은 이날 2-2 무승부를 거둔 독일과 멕시코(이상 승점 1.골득실 0)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