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특감, 검찰에 우병우 수석 수사 의뢰

      2016.08.18 17:34   수정 : 2016.08.18 17:34기사원문
이석수 특별감찰관(53)이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특별감찰관이 감찰에 착수한 뒤 관망 자세를 취해온 검찰이 본격적으로 우 수석 관련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 감찰한 결과, 일부 혐의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감찰관은 아들 병역특혜와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가족회사 경영과 관련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는 "검찰 수사 의뢰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피했다.
최근 특별감찰관의 조사내용이 특정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아직 특별감찰관실의 수사의뢰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는 이미 관련 고소.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여서 본격 수사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넥슨이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대가로 진경준 전 검사장(49.구속기소) 승진 과정에서 부실 인사검증 등을 했다며 우 수석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때만 해도 검찰은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이유로 수사 착수를 미뤘다. 그러나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로 더 이상 수사를 미룰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은 진 전 검사장의 주식뇌물 사건 수사과정에서 불거졌다. 우 수석 처가 소유 부동산을 넥슨 측이 1325억여원에 매입하는 과정에 진 전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등 법조비리 개입 의혹부터 진 전 검사장 비위를 눈감아줬다는 의혹,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의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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