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자 쫓는 일부터 할 것"

      2016.09.01 17:43   수정 : 2016.09.01 22:03기사원문
【 서울.뉴욕=이병훈 기자 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강경 이민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후보가 하루 사이 멕시코 정상을 만나고 미국 애리조나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이민자 무관용 원칙을 또다시 강조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이민정책 연설에서 "대통령이 된 첫날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를 쫓아내는 일부터 하겠다"며 초강경 이민정책 10개 항을 발표했다.

그는 불법이민 방지대책으로 멕시코 접경지역에 '거대장벽' 건설, 이민심사에서 사상검증 실시, '불법이민 추방 태스크포스' 설치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투표는 국경을 강화해 불법이민을 멈추고, 법을 정비해 미국인의 삶을 증진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강경 이민정책 기조를 재강조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내부 결집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막말 등에 대해 사과하거나 발언을 취소하는 행보를 보이며 주춤하자 다시 한번 '거대장벽 카드'를 꺼내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이다.
멕시코 국경에 거대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그가 경선 당시부터 강조해 오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bho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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