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빅데이터가 렌탈시장 키운다...2020년 40조원 시장 기대
2016.09.19 15:48
수정 : 2016.09.19 15:48기사원문
IoT로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고 빅데이터로 소비자들의 성향을 미리 예측해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물품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 취미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직접 구매보다는 렌탈수요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이다.
가장 대표적인 렌탈 상품은 차량이다. 해외에서는 택시를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택시 수요를 대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쏘카, 그린카 등 단기간 차량을 빌려 쓰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차량을 빌려쓴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와 악세사리도 주요 렌탈 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여성용 의류와 악세사리를 빌려주는 '렌트 더 런웨이'가 등장했다. 2009년 창업한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롯데백화점에 의류 렌탈매장이 들어서는 등 의류 렌탈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 외에도 짧은 기간만 사용할 수 있는 육아용품이나 최신 스마트워치 등 정보기술(IT) 제품 등도 렌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IoT, 렌탈산업 성장 이끈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ICT로 진화하는 스마트렌탈시장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현재 25.9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40.1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렌탈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IoT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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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디바이스와 스마트워치, 드론 등 IoT 기기 렌탈이 취미, 레져, 개인방송 목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헬스케어 웨어러블 렌탈 수요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현재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는 5.5조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7조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에상했다.
■빅데이터 활용한 의류맞춤 렌탈, 인공지능 빌려주는 로봇 렌탈도 등장
이미 해외에서는 취미, 오락, 레저 중심의 렌탈업체가 등장하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렌탈 방식도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일본의 드론용 배터리와 드론,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기기 등을 렌탈하는 'DMM.com'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루모이드는 고성능 카메라와 렌즈, 애플워치 등 최신 IT기기를 빌려준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성의류 렌탈 서비스 '렌트 더 런웨이'는 여성 의류 및 액세서리를 빌려준다.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신체에 가장 적합한 의류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천한다. 특히 이 회사는 반환받은 의류를 검사하고, 세탁하는 과정을 거친 후 당일 다른 예약 손님에게 발송할 수 있는 스마트 운송물류시스템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일본 전국 7개 도시에서 1700대의 자전거를 빌려주는 '바이크셰어링'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자전거에 통신모듈, 스마트미터 등을 탑재, 스마트폰을 통해 렌탈 예약부터 반납, 정산이 가능하도록 랬다. 2020년에는 일본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 '페퍼'를 안내데스크, 행사장 동우미, 상품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월 5만5000엔(약 60만원)에 빌려준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미래 렌탈 시장은 단순한 제품의 렌탈을 넘어 빅데이터, IoT, AI 등을 활용,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게 된다"며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할때만 저렴한 비용으로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에게는 렌탈이 새로운 신규시장 창출이라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