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요부터 강강술래까지.. 추석엔 역시 '신토불이'

      2016.09.08 16:58   수정 : 2016.09.08 16:58기사원문

'얼씨구 절씨구 멋이로다. 저 달이 지도록 놀아 보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우리 음악과 함께 하는 건 어떨까. 가을 달밤과 구성진 우리 가락은 꽤 잘 맞는 궁합이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15일과 16일 오후 8시 연희마당에서 추석공연 '한가위 별별잔치'를 펼친다. 공연장 주변에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행사장를 마련하고, 입장객 전원에게는 떡을 제공해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민속악단의 '길놀이'와 '비나리'로 시작해 추석놀이를 노래한 '팔월가'와 경기민요풍의 신민요 '추석달', 경기민요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 등으로 한가위의 풍성함을 노래한다.

여기에 아슬아슬한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호적시나위'가 곁들여져 흥을 돋운다. 또 공연의 마지막은 출연진과 관객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는 '강강술래'와 '판굿'으로 마무리한다.

16일 서울 번동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젊은 국악인들의 신명나는 공연과 전통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2016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이 열린다.
이날 공연에선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로 잘 알려진 밴드 두번째달이 '춘향가'를 이국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 프로젝트'를 들려준다. 또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주축이 된 이희문컴퍼니 등은 경기민요를 톡톡 튀는 편곡으로 엮은 메들리와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판소리 '흥부가' 중 일부 대목을 선보인다. 또 여기에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펼친다.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도 15, 16일 양일간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를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 내 한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라는 설정으로 추석 세시풍속 체험과 민속놀이, 전통공연 등을 진행한다.


봉산탈춤과 풍물.연희.민요 공연,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한옥마을 곳곳에서 펼쳐지며, 차례 지내는 과정을 알려주는 '차례상 해설'과 송편빚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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