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대우조선 구조조정 지원액 기존 4조2000억 넘어설듯"

      2016.10.11 22:14   수정 : 2016.10.11 22:14기사원문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11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그는 현재 이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자구안보다 강도 높은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지원액이 지난해 결정된 4조2000억원을 넘어설 상황이라고 본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으로부터 "어떻게든 4조2000억원 범위에서 해보겠다던 지난달 청문회와 달리 오늘 답변의 뉘앙스로는 그 이상이 불가피해보인다. 4조2000억원을 넘어설 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변한 것.

하지만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이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입장은 유보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수출입은행은 즉각 이 행장 발언해명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저녁 "기존에 결정된 구조조정 정상화방안 지원액 4조20000억원 및 대우조선해양 자구계획 7조3000억 범위에서 대우조선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행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에 대해 "자구계획을 짜서 하고 있지만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제일 큰 것이 고정비와 간접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94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를 맞는 것에 대해 "내년부터 유동성 문제가 차차 심각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앙골라 국영석유 회사에 드릴십 2기를 인도하지 못해 아직 받지 못한 1조원의 선박대금이 유동성 문제 해결의 핵심 변수다.


대우조선해양 부채 축소를 위한 출자전환과 관련해 이 행장은 "검토중인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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