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공동연구팀, 국제 로봇대회 ‘사이배슬론’ 3위 입상

      2016.10.18 14:02   수정 : 2016.10.18 14:02기사원문


서강대 공경철 교수(기계공학과)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국제로봇대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서 '입는 로봇(Powered Exoskeleton Race)' 종목 동메달을 따냈다.

18일 서강대에 따르면 사이배슬론은 장애인 보조로봇 기술 등 의·공학 분야의 최고 기술이 모여 겨루는 국제대회로 '아이언맨 올림픽'으로 불린다. 지난 10월 8일 스위스에서 개막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등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서강대 공동연구팀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엑소레이스, 로봇의수, 로봇의족, 기능성 휠체어, 전기자극 자전거 등 6개 부문 중 가장 주목받는 '입는 로봇' 종목에 출전해 입상했다.

선수로 출전한 김병욱씨(42)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20년 만에 두발로 걷게 되었다.
그는 서강대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워크온(Walk-on)'을 착용하고 앉기와 서기, 장애물 통과, 앞경사로 통과, 징검다리 건너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5개 미션에 도전하여 모두 성공했다.

연구·개발의 총책임자인 공경철 교수는 "5000명의 관중들이 한 목소리로 우리 팀을 응원해주고 선수의 이름을 불러줄 때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응원해 주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경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일어서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김병욱 선수는 "오랫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대한민국의 로봇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공동연구팀은 서강대 기계공학과, 로봇개발업체 SG메카트로닉스, 세브란스재활병원으로 구성됐다.
서강대 연구팀은 로봇 기구·제어알고리즘·회로 및 전자장비 설계를 맡고 SG메카트로닉스는 로봇 제작을,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는 장애인 선수의 임상훈련을 맡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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