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올해 수출 1000억 돌파 기대…라면 한류 이끈다

      2016.11.01 14:11   수정 : 2016.11.01 14:11기사원문


삼양식품 붉닭볶음면의 매운 맛이 세계인의 맛을 사로 잡으며 라면 한류를 이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238억원을 기록했는데, 7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불닭볶음면의 수출로 삼양식품의 올해 수출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은 올 1월 692t을 시작으로 조금씩 수출 주문이 늘어나 7월에 2250t, 8월에 3004t, 9월에 3023t을 달성했고 10월은 3965t을 예상하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예정된 수출 물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165억원. 이중 불닭볶음면의 수출액은 136억원이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브랜드와 기타 라면 브랜드간 수출 비중이 30%대 70%에서 이제는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수출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로 국내 라면 수출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 기준으로 삼양식품은 올 1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생산된 한국라면 수출 물량의 15%를 담당했는데, 9월의 경우 39.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41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데, 특히 불닭볶음면은 중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한국 라면이 다른 나라 라면에 비해 맵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불닭볶음면은 차별화된 매운 맛으로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들의 입맛과 호기심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K-Pop, K-Culture 등 한류의 열풍으로 유투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불닭볶음면 시식 장면을 업로드하고, 인증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인장 삼양식품 대표는 "다양한 가공식품의 등장으로 라면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는 일"이라면서 "꾸준한 품질관리 노력과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불닭볶음면을 스테디 메가 브랜드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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