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사이즈' 바비 인형 등장.. "마르지 않아도 아름답다"
2016.11.17 10:31
수정 : 2016.11.17 10:42기사원문
마른 여성을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제시한 미국 마텔사의 바비 인형이 굴곡직 몸매의 '플러스 사이즈' 바비를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인기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28)을 닮은 '플러스 사이즈' 바비 인형을 소개했다.
마텔은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래머 매거진 '올해의 여성' 시상식에서 인기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을 본보기로 삼은 바비를 선보였다. 큰 키에 군살이 전혀 없는 마른 몸매, 금발의 백인 여성. 바비에게 닥친 외모지상주의 논란에 마텔사는 매년 인종과 체형을 바꾼 다양한 바비 인형을 내놓는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키 175cm, 더블엑스라지 사이즈의 풍만한 몸매를 모델로 화보, 패션쇼, 광고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다. 그는 마르고 늘씬한 몸매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기준에 고통받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통통한 몸매도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줬다.
플러스 사이즈 바비의 구성부터 마텔과 함께 했다는 그레이엄은 꼭 지켜야 할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바로 인형의 양쪽 허벅지가 서로 닿아야한다는 점이다. 그는 "허벅지를 붙이지 않고도 바비를 만들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인형의 진정성이 의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은 여성들에게 마르고 늘씬한 몸매에 집착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을 '바디 액티비스트(body activist)'라 부르는 그는 "모든 여성이 자신감 넘치는 미래를 희망한다"고 말해 많은 지지를 얻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