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떨어져 '납치 자작극' 벌인 재벌 상속자.. 몸값이 겨우..

      2016.12.01 09:01   수정 : 2016.12.01 10:27기사원문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상속자 중 한 명인 라포 엘칸(39)이 납치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다.

일간 일 메사제로,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은 피아트의 창업자 잔니 아넬리의 손자인 엘칸이 지난 주말 뉴욕에서 섹스와 약물에 쩔어 방탕한 생활을 한 탓에 돈이 떨어지자 납치 자작극을 꾸몄다고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이 바닥난 그는 가족에게 연락해 자신이 납치됐으며, 납치범이 몸값으로 1만 유로(약 1200만원)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락을 받은 가족은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경찰은 돈을 수령하려던 엘칸을 붙잡아 조사한 끝에 그가 납치 자작극을 꾸몄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 경찰은 엘칸이 체포 당시 매춘부와 함께 있었는지, 이번 사건에 마약이 연관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은 그가 성전환 매춘부와 주말을 보냈으며 술과 마리화나, 코카인 등을 소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엘칸에게 내년 1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욕 법정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를 물려받은 존 엘칸의 동생인 그는 2005년에도 피아트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토리노의 창녀촌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등 등 피아트 가문의 골칫거리로 꼽힌다.

그는 피아트의 마케팅 부서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으나 이후 안경 회사인 '이탈리아 인디펜던트'를 공동 창업하는 등 패션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에는 사업차 간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