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도심 시장서 '트럭테러' 최소 9명사망 50명 부상

      2016.12.20 09:06   수정 : 2016.12.20 09:06기사원문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 대형 트럭이 시장을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소 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독일 경찰은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7월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 니스에서 발생한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의 트럭 테러와 유사하다. 당시 트럭이 돌진하면서 86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14분께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관광지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덮쳤다. 시장 가판대를 부수며 사람들에게 돌진했으며, 가판대 아래 깔린 사람들도 있었다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9명, 부상 50명이다.

수사당국은 테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사람들이 몰린 시장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추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이 시장은 베를린시 서부의 중심 쇼핑가 쿠담 거리 인근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오래전부터 성탄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큰 장이 서며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보조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한 트럭 동승자는 폴란드인"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사망자들을 애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말에 베를린 도심 트럭테러가 발생하자 유럽 각국이 비상 경계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전역에 경비보안 수준을 높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비극을 맞이한 독일인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스위스는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취리히 시내 중앙역 근처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위스는 취리히 곳곳을 봉쇄하는 등 치안을 강화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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