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명 초대' 멕시코 부호 딸 생일파티.. 결국 '사망 사고'
2016.12.28 09:38
수정 : 2016.12.28 09:38기사원문
130만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된 멕시코 부호의 딸 생일파티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미 CNN등 외신은 수천명이 참석한 루비 이바라 가르시아(15)의 생일파티에서 행사 도중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6일 열린 루비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람은 수천명. 전 세계에서 130만명이 참석의사를 밝힌 것에 비하면 적다고 여길 수 있지만 현장은 대형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티는 화려했다. 손님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으로 현장은 붐볐고, 다양한 음식이 제공됐다. 루비는 멕시코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보낸 드레스를 입고 각지에서 온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행복하게 끝나가던 15살 소녀의 생일파티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멕시코 당국이 별도의 경찰 병력까지 보내 안전한 파티를 도왔지만, 상금이 걸린 경마 이벤트에서 펠릭스 페냐(66)가 말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시 경기는 루비의 집 인근의 광야를 여러 사람들이 말을 탄 채 달려가는 이벤트로 별도의 경마장이 아닌 장소에서 진행됐다.
사망 사고에도 불구하고 파티는 계속됐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채 마무리됐다.
이달 초 멕시코의 작은 마을 라 호야시에 살고있는 루비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이바라는 딸의 15번째 생일파티를 위해 페이스북에 짤막한 초대 영상을 올렸다.
45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12월 26일은 딸 루비의 15번째 생일입니다. 여러분을 딸의 생일파티에 초대합니다. 밴드 공연를 준비했습니다. 말 달리기 시합에서 우승하면 상금 1만 페소(약 60만원)를 드립니다. 누구나 오셔도 됩니다"라고 말한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아 전 세계에서 무려 130만명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현지 언론의 관심까지 받아 대부분의 멕시코 일간신문과 몇 군데 통신까지도 이 파티 소식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