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람인지라.." 면접서 여학생 외모 평가한 中교수 비난 폭주

      2017.01.24 15:01   수정 : 2017.01.24 15:01기사원문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대학원 입학 면접에서 여학생의 외모가 합격의 조건인 것처럼 표현해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베이징 외국어대 언론학부의 차오 무 조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면접을 보러 온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부적절한 조언을 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차오 조교수는 블로그 글에 대학원 입학 면접에서 브이넥이 깊이 파진 옷을 입고 들어온 한 여학생을 만난 경험을 적었다.



가슴이 드러나는 옷차림에 그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도 사람"이라며 "그 학생이 우리를 시험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그 학생을 시험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여기서 글을 끝냈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는 사연과 함께 여학생들에게 면접을 잘 보는 팁으로 "가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이 제일 중요하고 얼굴이 두번째, 엉덩이와 다리가 서너번째 훑어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 지원자들이 면접장에 들어올 때 얼른 전신을 살펴보라"며 "그들이 자리에 앉으면 당신은 처음 언급한 것들 중 두 부분을 볼 수 있다"도 말하기도 했다.

대학원 입학 면접 경력이 10년이나 되는 베테랑 면접관인 조교수의 충격적인 발언에 순식간에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그러나 챠오 조교수는 한 매체에 "그저 '느낌'을 밝힌 것 뿐"이라며 "학교 측의 기준에 따라 대학원 지원자를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원자들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이 게시물의 의미를 잘못 전달했다"며 "전체를 훑지 않고 일부만 짚어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대학 측은 차오 조교수가 3년 전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교단에 서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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