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콜라겐 합성 유전자 등 134개 유전자 발굴

      2017.02.13 10:03   수정 : 2017.02.13 10:03기사원문
농촌진흥청은 돼지 등심의 육질을 높이는 유전자를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돼지 버크셔 품종 가운데 등심의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개체 3마리(근내지방함량 평균 3.8%)와 낮은 개체 3마리(근내지방함량 평균 0.47%)를 선정했다. 그리고 각각의 등심 조직을 전체 유전자 수준에서 비교했다.



그 결과,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개체에서는 대조구에 비해 지방대사(SCD, FASN) 관련 유전자가 16배(SCD), 9배(FASN)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제1형 근섬유(UTRN) 유전자와 등심 조직 세포바깥층의 콜라겐을 합성하는 유전자(COL1A1, COL1A2, COL5A1, COL14A1, COL15A1 등)는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개체에서 2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골근육 재생(MYOG, VEGFA)과 관련된 유전자들은 2배 정도 발현이 적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에서 지방대사 관련 유전자 6개, 근섬유 발달 관련 5개 유전자를 포함해 총 134개 유전자가 등심의 근내지방함량 차이에 관련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동물유전학지(Animal Genetics)'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앞으로 우수 씨돼지를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돼지 등심의 근내지방함량은 육색(고기색), 육조직감, 지방색, 지방조직감과 함께 육질을 판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5단계로 나뉜다.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4단계 5단계는 1+등급으로 판정한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이경태 농업연구사는 "돼지고기 육질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기반으로 우수한 씨돼지를 개발하는데 유전자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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