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불모지 호남서 외연확장 시도
2017.03.05 17:17
수정 : 2017.03.05 17:17기사원문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조선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에서 비록 범 보수후보이지만 중도 보수 내지는 중도 진보층을 겨냥한 존재감 부각인 셈이다.
유 의원은 "광주·전남을 사랑한다"며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지역을 팔아서 정치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사람도, 광주 사람도 배타적"이라면서 "대구가 제발 '수구 꼴통'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고 개혁에 앞장서자고 대구 시민께 이야기한다. 광주·전남에 와서도 똑같은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인당 소득이 대구가 꼴찌, 광주가 두 번째 꼴찌라면서 "오랫동안 정치인에게 속아서 한쪽으로만 투표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꾸겠다. 광주·전남의 보배 같은 분들을 총리도 시키고 장관도 시키고 같이 가겠다"면서 "이제 꼴찌하고 (꼴찌에서) 2등을 탈출해 같이 가자"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등이 자신에게 붙인 '배신'이라는 딱지에 대해 "칼로 가슴을 확 찔린 것처럼 아팠다"면서 "대통령이든 누구든 잘못을 지적한 것이 배신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탄핵 기각시 바른정당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에 대해 "저는 지킬 것"이라면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자유한국당 저 사람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자유한국당은 사그라지고 바른정당은 그때부터 일어설 것"이라며 "저 유승민도 그때부터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정치인이 권력을 잡으면 "끼리끼리 해먹고, 박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의 본질"이라며 "권력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 연정하겠다"면서 연정론을 거듭 제기했다.
남 지사는 경기지사로서 연정 경험을 거론하며 "저는 별명이 '연정이 아빠'"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안정되니 기업인이 투자한다. 대한민국 전체에서 지난해 만든 일자리가 39만개인데 그중 경기도가 만든 것이 15만2000개"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안정을 반드시 이뤄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지금도 국정농단에 대해 반성하지 고 탄핵에 반대한다"며 "바른정당은 보수의 중심이고, 새누리당은 수구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에 바른정당의 후보가 될 것이다. 경선을 거치고 아마 국민의당과 같이 또 한 번 예선전을 치러야 할 것이고, 지금 새누리당 안에 있는 탄핵 찬성 30명을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