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서울고 응원전도 결승전급 外
2017.03.12 17:51
수정 : 2017.03.12 17:52기사원문
○…12일 제4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경남고와 서울고의 결승전이 열린 부산 구덕야구장은 양팀 응원단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경남고 200여명 팬들은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1루 내야측 스탠드를 메우며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팬 중에는 부산지역 4개 리틀야구단이 형형색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채 좋아하는 선배선수들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며 응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3루 내야석에 포진한 서울고 원정응원단 100여명도 이에 뒤질세라 응원에 열을 올렸다. 전날 서울에서 내려오거나 부산에서 모교를 응원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모인 서울고 응원단은 4회말 서울고 이재원 선수가 역점 3점홈런을 터뜨리자 엄청난 환호를 보내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고.부산고 OB팀 노익장 과시
○…제4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 앞서 이벤트 경기로 부산지역 시니어팀의 친선경기가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경남고 졸업생이 주축인 다이하드팀과 부산고 졸업생으로 구성된 청조팀은 50세 이상의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OB팀으로 이날 7이닝 경기를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경기는 다이하드 팀이 3-1로 청조팀에게 승리를 거뒀다. 평균연령이 60세인 양팀 선수들은 비록 예전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실수도 많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젊은 선수에게 뒤지지 않아 큰 박수를 받았다.
MBC스포츠플러스 전국에 생중계
○…'야구중계의 명가' MBC스포츠플러스는 11일 열린 경남고-광주일고, 서울고-경북고의 준결승전 2경기를 비롯해 12일 연이어 열린 경남고와 서울고의 결승전 등 모두 3경기를 전국에 생중계했다. 김수환 캐스터(사진 왼쪽)와 한만정 해설가 콤비의 매끄러운 진행과 날카로운 분석, 구수한 입담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구덕야구장 지켜주세요" 피켓 시위
○…부산 북구, 사상구, 영도구, 강서구 리틀야구단 등 4개 리틀야구단은 구덕야구장 철거와 낙동강생태공원 체육시설 사용료 인상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피켓에는 '유소년 야구는 이제 설 곳이 없다' '유소년이 봉이냐' '구도 부산에서 야구하기 힘드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리틀야구단의 한 학부모는 "구덕야구장 철거로 안그래도 시설이 부족한데 체육시설 사용료 300% 인상은 너무한 것 같다"며 "갈 곳을 잃은 우리 아이들의 꿈자람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경기 관람
○…제4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1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떴다. 어느 팀 소속인지 밝히기를 거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한 명이 서울고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유심히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강백호(서울고)와 박신지(경기고), 배지환(경북고) 등에게 관심이 있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 4방을 날린 이재원(서울고)의 파워에 깜짝 놀라는 모습.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