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韓, 전세계 10번째로 성평등한 국가"
2017.03.22 16:19
수정 : 2017.03.22 16:19기사원문
22일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UNDP가 전날 발표한 한국의 GII는 0.067점으로 독일(0.066)에 이어 세계 10번째였다. 지난해 155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13계단 올랐고 아시아에서는 순위가 가장 높다.
GII는 △생식건강 △여성권한 △노동참여 등 3개 영역의 각종 통계를 토대로 각국의 성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성평등하다는 의미다.
한국의 순위가 오른 것은 모성사망비(출생아 10만 명 당 산모 사망자수)가 27명에서 11명으로 줄고, 청소년출산율(15∼19세 여성 1000명 당 출생아 수)이 2.2명에서 1.6명으로 감소한 덕분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GII조사 1위는 스위스(0.040)였고 덴마크(0.041), 네덜란드(0.044), 스웨덴(0.048), 아이슬란드(0.051), 노르웨이(0.053)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0.068·11위), 일본(0.116·21위), 중국(0.164·37위) 등이 한국 다음으로 성평등한 국가에 올랐다.
UNDP의 이같은 조사 결과와는 달리 타 기관들은 한국의 성불평등을 꼬집는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144개국 중 116번째에 불과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자체 집계한 '유리천장지수'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 회원국 가운데 직장 내 여성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로 한국을 꼽은 바 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