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자외선차단제, '쉼 없는 공격' UVA를 막아라

      2017.03.23 20:00   수정 : 2017.03.23 20:00기사원문


화장품을 넘어 생활필수품이 된 자외선차단제도 '트렌드'가 있다. 올해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PA++++'다. 올들어 'PA++++' 자외선차단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시판이 허용되며 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자외선 차단 표시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자외선차단제 제품 겉면에는 PA와 SPF지수가 함께 표시돼 있는데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23일 업계에 따르면 자외선은 UVA와 UVB로 이뤄진다. UVA는 우리가 받는 자외선의 90~95%를 차지하며 기미, 주근깨를 악화시키는 등 피부 노화의 주원인이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하루 종일, 사계절 내내 존재하며 집 안의 창문이나 커튼도 통과하고 구름 낀 흐린 날, 비 오는 날에도 피할 수 없다. 반면 UVB는 여름에 특히 증가하는 자외선이다. UVA보다 파장이 짧아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지만 에너지가 커 피부가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PA로 표기된 지수는 UVA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지 나타내는 값이다. 기미나 잡티 같은 색소침착과 광노화를 얼마나 막아주는 지에 대한 지표다. PA값에 따른 차단효과는 '+'로 표기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UVA 차단효과가 4배이면 PA++, 8배이면 PA+++, 16배이면 PA++++로 표기한다.

SPF는 UVB 차단 효능을 표기하는 단위로 SPF값은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UVB에 노출돼 피부가 빨개지는 홍반의 최소량을 측정하고 차단제를 바른 후 측정한 최소 홍반량으로 나누어 구한다. 가령 양팔 안쪽에 UVB를 쬐는데, 오른쪽에는 차단제를 바르고 왼쪽에는 바르지 않은 경우 왼쪽이 10분만에 빨개졌는데 오른쪽이 100분만에 빨개졌다면 SPF 지수는 10이 된다.

그렇다면 올들어 처음으로 정부가 PA++++제품 판매를 허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PA지수를 높였다는 것은 UVA에 대한 차단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의미인데 이는 자외선에 대한 대비를 일상생활에서도 해야 한다는 의미다. UVA는 여름에만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외선의 90~95%를 차지하고 사계절 내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지표까지 도달하는 자외선이 증가하고 있는 환경에서 PA++++의 제품 출시는 예견된 것이라고 말한다. 멜라닌 분비가 적으면 자외선의 차단이 잘 되지 않는데 멜라닌 색소가 잘 분비되는 아시아 쪽에서는 피부암이 희귀 질환이었지만 최근 5년간 한국에서만 피부암 환자가 44%나 증가했다. 피부 멜라닌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자외선보다 더 많은 자외선이 피부까지 전달이 된다는 의미다. 이때문에 이미 일본, 유럽 등에서는 몇년 전부터 PA++++ 기준을 신설하고 관련된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해 왔다. 우리나라는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PA++++ 제품이 허가돼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PA++++제품이 허가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뷰티업계에서는 발빠르게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닥터지는 '그린 마일드 업 선 SPF50+ PA++++'을 내놨고 '아토팜 리얼 베리어'에서도 '톤업 선블록 SPF50+ PA++++ '을 출시했다.
올빚에서 출시된 '순수빛 선커버팩트(SPF50+/PA++++)' 메이크업까지 가능한 멀티 선제품이다. 자외선에 특히 약한 아이들을 위한 제품도 나왔다.
핀덴스킨베베의 '클리어 선스틱 SPF50+ PA++++'은 투명한 스틱 제형으로 간편하게 덧바르기 좋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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