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朴 기소 앞두고 12일 마지막 ‘옥중조사’
2017.04.11 17:13
수정 : 2017.04.11 17:13기사원문
11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번 옥중조사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의 세부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검찰은 롯데와 SK를 상대로 재단 출연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 또는 사면 등을 위한 포괄적 대가인지(뇌물), 이 과정에서 두 기업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제3자 뇌물) 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왔다.
검찰은 지난 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소환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돌려받은 70억원의 성격을 집중적으로 캐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와 롯데는 2016년 2~3월 사이 총수가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추가 지원을 요구받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검찰은 돈을 건네기로 약속만 해도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두 기업이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지원이 뇌물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의 관련 범죄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수뢰액도 불어나게 된다. 다만 수사팀 내부에선 재단 출연금 외에 추가로 돈이 오가지 않은 최태원 SK 회장의 불기소 가능성과 함께 신 회장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 옥중조사에선 뇌물죄 범죄사실이나 수뢰액을 추가하거나 확정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도높은 추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12일을 마지막으로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 피의자인 박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후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